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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베트남서 태양광 웨이퍼 생산…美 수출길 연다

  • 2025.10.13(월) 11:21

1100억원 투자…베트남 공장 65% 지분 확보
트럼프식 OBBB법 대응…"美 세제 혜택 가시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그래픽=비즈워치

OCI홀딩스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태양광 웨이퍼 사업에 뛰어든다. '금지외국기관(PFE)' 규제를 피할 수 있는 Non-PFE(비금지기관) 제품 생산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 재편의 흐름 속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OCI홀딩스는 13일 100% 자회사 OCI테라서스를 통해 싱가포르에 특수목적법인(SPC) 'OCI ONE'을 설립하고, 이 법인을 통해 베트남 엘리트 솔라 파워 웨이퍼(Elite Solar Power Wafer) 공장 지분 65%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7800만달러(한화 약 1100억원)다.

이번 투자를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베트남에 건설 중인 해당 공장은 연산 2.7기가와트(GW) 규모로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시운전을 거쳐 내년 초부터 Non-PFE 태양광용 웨이퍼를 양산할 예정이다.

'폴리실리콘→웨이퍼→셀' 완전 밸류체인

OCI ONE이 최대주주로 참여한 베트남 공장은 향후 4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면 6개월 내 생산능력을 5.4GW까지 확장할 수 있다. OCI홀딩스는 이를 통해 단기간 내 매출 2배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OCI테라서스의 폴리실리콘을 전량 투입해 Non-PFE 웨이퍼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폴리실리콘-웨이퍼-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따른 Non-PFE 요건을 충족한다. 미국 정부가 'PFE(중국 등 우려국 소속의 금지외국기관)'이 관여한 원재료나 부품이 포함된 태양광 제품에 세제 혜택을 제한하면서 Non-PFE 인증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Non-PFE 서플라이 체인을 완성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국 수출에 유리한 Non-PFE 공급망 완성에 한층 가까워졌다"며 "앞으로도 동남아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향후 미국·동남아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를 잇는 '글로벌 Non-PFE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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