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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2배 비싼 LNG선 덕에 모처럼 웃었다

  • 2025.07.24(목) 16:58

2분기 영업이익 2048억, 전년비 57%↑
11년 만에 2000억대 영업이익 달성
비싼 LNG선 잘 팔리자 수익성 개선

삼성중공업이 11년 만에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다른 선종보다 가격이 2배 가량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중공업이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호황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0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이 넘어선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11년 만이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급증 배경으로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감소, 고수익 선종의 매출 비중 증가 등을 꼽았다.

지난 2분기 삼성중공업 매출은 2조 68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늘었다. 규모의 경제에 따라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수익 선종의 수주도 회사 내실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삼성중공업의 174K(17만4000㎥)급 LNG선 평균 가격은 2억5500만달러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억5450만달러, VLCC 탱커 1억2500만 달러에 비해 높게 판매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7.6%로, 작년 2분기(5.16%)보다 개선됐다. 

미래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주도 순조롭다. 올해 1~7월 수주규모는 33억 달러로, 연간 목표인 98억 달러의 34%를 달성했다. 이 중 상선 부문은 목표의 45%(26억 달러), 해양 부문은 17%(7억 달러)를 채웠다.

올 하반기 상선 부문 수주도 견조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LNG운반선·대형 에탄운반선 등 가스선의 중장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1만2000TEU 이상급 컨테이너선의 친환경 교체 수요, 노후선 비중이 높은 유조선 발주 증가도 기대되고 있어서다.

해양 부문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해양생산설비 예비 작업에 대한 본 계약을 앞두고 있다. 연내 발주 가능성이 높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수주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연초 제시한 목표 매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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