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집값 자극 할라'…연내 기준금리 인하 '빨간불'

  • 2025.10.19(일) 12:30

[경제 레이더]
이달 23일 한은 기준금리 결정… 2.5% 동결 전망 우세
"수도권 집값·환율 변동성 확대 시 11월도 인하 어려워"
9월 생산자물가지수,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도 촉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부동산 가격과 고환율이라는 변수에 인하 시기를 늦춘다는 예상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주 한은에서 발표하는 생산자물가지수와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가 시장 전망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고 있다.

집값 상승·고환율 '현재 진행형'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은 올해 2월과 5월 경기둔화 우려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가 이후 7월과 8월 연속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로 가계부채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였다. 최근 부동산 가격은 한은 기준금리 결정의 주요인이다. 한은 역할은 물가와 통화관리라는 반론도 만만찮게 나오지만 부동산 가격, 월세 변화 등이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동산이라는 요소를 제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6·27 대출 규제, 9·7 추가 규제에도 수도권 집값 상승 폭이 다시 오르고 있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을 일주일 앞두고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은 관망 기조를 유지 중이다. 역대급으로 강력하다는 평가이지만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은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관련기사: 집값 따라 주담대 한도 '6억→2억'…1주택자 전세대출 DSR 적용(2025.10.14)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려면 최소 1∼2개월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한은이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5개월 만에 1400원대로 재진입한 원·달러환율도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17일 원·달러환율은 1421.20원으로 하반기 들어서만 5.3% 올랐다. 시장은 여전히 환율 변동성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미 미국보다 한국 기준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원화 가치까지 급락하고 있어 한은의 부담이 커졌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금리 인하, 다음달도 어렵다?

부동산과 고환율이라는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이달은 물론 다음 달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부동산과 환율에 더 주목할 경우 단기간 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되기 어렵다"면서 "총재는 10·15 부동산 대책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며 추가 인하 시점에 대한 시그널은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환 및 부동산 시장에서의 상황 개선을 확인하기에 11월 금통위 시점까지 시간이 충분할지 의문"이라면서 "추가 기준 금리 인하가 내년 상반기로 더 지연되거나, 추가 인하가 없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11월 이후로 미뤄진 가운데 한국은행은 오는 22일 '9월 생산자물가지수', 23일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를 순차 발표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향후 소비자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6월과 7월 연속 상승하다 SKT 요금 인하 영향으로 8월 하락 전환했다.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에는 최근 반도체 경기와 수출 경상수지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담길 예정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