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십 년에 걸쳐 하마스를 비롯한 중동 무장세력과 반군들에 무기를 공급해왔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밝혔다.
38노스는 “북한이 중동의 전투적 비(非)국가 행위자들에게 무기를 공급해 온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과 이란의 대리 무장세력들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다면전쟁을 위협하는 가운데 북한제 무기가 주기적으로 등장해 이스라엘 장비와 민간인에게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이달 16일 하마스가 자국을 공격하면서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거론했고,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게서 노획한 무기에 북한제 F-7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38노스는 북한이 골란고원을 제외한 이스라엘 전역을 팔레스타인의 영토로 간주하는 등 전적으로 팔레스타인의 편에 서 왔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대한 지원은 수사적 연대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마스에 대한 북한제 무기의 이전은 제3자에 의해 성사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하마스와 연대해 이스라엘을 압박 중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도 1980년대부터 수차례 군사훈련을 제공하고 다연장 로켓 등 무기를 판매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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