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민주당 선대위에서 사회대전환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전 장관이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를 같은 이름의 세월호 선장에 빗대 "국민의힘이 세월호처럼 가라앉을 것" 이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적절치 않은 비유고, 정치가 이런 것인가 다시 한번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추미애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벌거벗은 임금님 전략'을 쓴다고 주장하며, 이준석 대표를 이름이 같은 세월호 선장에 빗대 '기시감이 든다'고 SNS에 썼습니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으면 후보도 국민의힘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5선 의원에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정치인이 야당의 선대위 내홍을 두고 국민적 트라우마가 큰 세월호 참사에 빗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조롱하려다 최소한의 금기마저 넘었다"며 "유가족에게 석고대죄하라", "정치인 이전에 인간부터 돼라"고 비판했습니다.

황규환 /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이런 비인간적인 비유로 그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은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원팀' 기조도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경선 후유증으로 폐쇄했던 권리당원 게시판을 오늘부터 실명제로 전환해 다시 열었는데, 곧바로 이재명 후보를 교체하라는 글이 수천개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이 후보 지지자들이 "첩자를 색출하자"는 댓글을 달며 설전이 이어졌고, 민주당은 "분쟁이 과열 되면 다시 폐쇄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